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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은 어떻게 기술을 발전시켰나?

팬덤북스

김영서 지음

2023-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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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저자소개
목차
<b>전쟁 무기와 발명품, 그리고 신기술을 통해
제1차 세계대전사를 한눈에 읽는다!

끝없는 창과 방패의 대결, 인류사에서
기술의 패러다임을 바꾼 제1차 세계대전!

지금 우리에게 편리하고 유용한 신기술은
한때 인류를 무참히 살상하는 무기였다!

낭만과 낙관의 벨 에포크에서 파괴와 살상의 전쟁시대로

1769년 제임스 와트가 증기기관을 발명한 이후 공학자들은 신기술을 개발했으며, 기술들을 삶을 더 윤택하게 만드는 데 이용했다. 쏟아져 나오는 신기술들은 전에는 꿈도 꾸지 못한 것들을 가능하게 만들면서, 우리의 삶을 더 편리하고 안전하게 만들었다. 1800년대에는 신기술이 인류에게 이로움을 제공했으며, 인류는 기술이 제공한 편리를 이용하며 앞으로 더 편리해지고 좋은 시대가 도래할 것이라고 낙관했다. 이 시기를 아름다운 시절이라는 뜻으로 벨 에포크(Belle Epoque)라고 부른다. 인류는 기술발전이 유토피아를 실현할 것으로 생각하면서, 밝은 미래를 꿈꿨고 기술발전을 낙관했다. 하지만 그 무모한 낙관은 제1차 세계대전으로 철저하게 그리고 무참히 배신당하고 만다.
제1차 세계대전은 벨 에포크를 찬란하게 꾸민 기술을 이뤄낸 인류를 파멸시킨 대사건이었다. 인간이 편리하고자 발전한 기술은 오히려 인명살상을 편리하게 수행하면서, 인간 목숨은 기술 앞에서 한없이 작고 무가치한 존재가 되었다. 각국의 지휘관들은 인해전술로 발전한 기술에 정면으로 대항했지만, 고효율과 대량을 자랑하는 기술 앞에 인간은 추풍낙엽처럼 무너졌다. 결국, 지휘관들은 가공할 기술에 대항할 수단은 무력한 인간이 아닌 또 다른 가공할 만한 기술임을 인지하면서, 남들보다 나은 기술발전에 매진했다. 이전에 못했던 일을 가능하게 하는 기술, 전쟁수행을 방해하는 것들을 해결할 수 있는 기술을 더 절실히 원했으며, 그러한 수요에 따라 기술문명은 눈부시게 발전했다. 결국 1914년부터 1918년까지 5년의 지옥 같은 제1차 세계대전 동안 무수한 기술들이 끊임없는 연구와 실험을 통해서 불가능했던 것을 가능하도록 만들어냈다.

<b>전쟁과 무기의 패러다임을 바꾼 제1차 세계대전

제1차 세계대전은 인류사 최초의 대전쟁이며 이전에 볼 수 없던 양상들이 대거 등장한 전쟁이었다. 19세기 중반부터 서서히 개발되던 기술은 1914년 제1차 세계대전에서 실전에 투입되면서 새로운 가능성의 지평을 보여줬다. 한편 이 신기술은 한계 역시 명확하게 보여주면서, ‘만능이 아닌 가능성의 기술’로 평가받기도 했다. 그래도 1914년부터 1918년까지 4년이라는 짧은 시간 안에 이룩한 기술들은 세계사에서 긍정적이든 부정적이든 엄청난 영향을 끼쳤다. 이는 당장 적에게 굴복해서는 안 되었기에, 각국 정부가 과학기술에 전폭적인 투자를 했던 결과다. 제1차 세계대전은 신기술의 무대가 되면서 전쟁의 패러다임을 완전히 바꾸어 놓았다. 장교들은 사관학교에서 받은 전술과 교리는 예전 구식산물이 되었고, 새로운 패러다임에 대항할 새로운 전술과 교리를 개발해야 했다. 장교들은 새로운 것들을 시도했고 수많은 실패를 겪으며 새로운 패러다임을 완성해갔다. 물론 그 대가는 너무도 비참했다. 실제로 제1차 세계대전 동안 완성된 패러다임은 후대로 전해져 제2차 세계대전과 냉전시대의 전쟁에 그대로 적용되었다.
제1차 세계대전 이후 한동안 무기만 정교해지고 발전해졌을 뿐, 패러다임은 그대로 계승했으며 보급과 물량의 싸움이라는 틀 안에서 전쟁이 일어났다. 전쟁 동안 발전한 기술은 전쟁이 끝난 후 인류에게 편익을 제공했다. 전쟁 동안 별의별 기술이 개발되었으며, 새로운 기술을 개발하는 과정에서 뜻밖의 이익을 찾아냈다. 이는 평화기에는 사업성이 없다는 이유로 투자도 받지 못했으며 심지어 사장될 위기에 처하기도 했지만, 이런 기술들은 전쟁시기에 투자를 받아 혁신적인 무기를 개발하고 전쟁물자를 개발하는 과정에서 나왔다. 그래서 역설적으로 인류에게 필요하고 편익을 제공하는 기술은, 평화기에는 무시당하다 전쟁 때에 진가를 드러내는 경우가 많았다. 제1차 세계대전은 그동안 자본가들에게 외면당한 기술이 전쟁 덕분에 연구가 재개되어 인류에게 유익한 기술을 제공한 시기였다.

<b>지금, 우리에게 편리하고 유용한 신기술은 제1차 세계대전 동안 발명되었다?

현재 건설노동자가 착용하는 안전모, 경찰관이나 소방관이 착용하고 있는 경찰모와 소방모는, 제1차 세계대전에서 프랑스의 루이스 아드리안 장군이 개발한 아드리안 철모에서 발전된 것이다. 영국의 의류기업 버버리가 만든 트렌치코트는 원래 비가 많이 내린 서부전선에 투입된 병사들이 추위와 비를 이겨내기 위해서 군용으로 만든 것이었다. 이 군용 코트가 미국원정군들 거쳐, 미국의 여성들 사이에서 인기를 끌면서 지금의 명품 버버리 코트가 되었다. 지금 우리에게 지퍼는 편리한 기능이지만, 지퍼가 처음 만들어질 때는 모양새가 흉측하다고 외면을 받았다. 그러다 1913년 스웨덴의 발명가 기드온 선드백이 개발한 지퍼를 미 해군의 군복에 장착하면서 셔츠, 바지, 치마, 신발, 지갑 등에 지퍼를 다는 것이 일상화되었다.
엔진 기술이 발달하면서 자전거에 모터를 탄 오토바이가 등장했지만, 당시에는 말과 자동차로 이동했기에 오토바이의 중요성이 그다지 높지 않았다. 하지만 제1차 세계대전 동안 각국의 전보와 편지를 전달하기 위해 위험한 자전거나 구서구를 활용하는 것보다 기동력 있는 오토바이를 사용하게 되었다. 이 덕분에 전쟁 이후 오토바이는 사람이나 짐을 실을 수 있는 삼륜 오토바이와 우편물을 전달하는 집배원들의 편리한 교통수단으로 발전했다.
전 세계 대부분의 남자들은 지위나 계급을 과시하기 위해서, 혹은 남성성을 자랑하기 위해서 수염을 길렀지만, 프랑스의 생물학자 파스퇴르가 수염에 있는 세균을 발견하고 독가스전이 난무했던 전쟁에서 수염에 방독면 착용에 방해가 된 것을 알자, 남자들이 수염을 깎기 시작했다. 전쟁터에서도 손쉽게 수염을 깎을 수 있는 면도기가 바로 질테트 기업이 만든 면도기였다. 이처럼 지금의 질레트 면도기가 명성과 부를 얻게 된 것은 바로 이 덕분이었다.
인간은 약속이나 일을 위해서 시간을 확인했는데, 17세기 독일에서 회중시계가 발명되었지만 너무 비싸서 귀족이나 부르주아들의 사치품이었다. 그러다 제1차 세계대전이 발발하자, 참호전에 있는 병사나 전투기를 조종하는 공군들에게 손목시계가 보급되었다. 전쟁 후 손목시계는 부의 상징이면서 실용성과 편리성을 갖춘 액세서리가 되었다.
현재 자동차 사고에서 운전자를 보호하기 위해서 차에 장착된 안전벨트는 사실, 전투기 조종사와 당시 비행기에 서서 기관총을 발사했던 사격수의 안전을 보호하기 위해서 만들어졌다. 전쟁 이후 자동차에도 안전벨트가 장착되었지만, 당시 자동차의 속도가 60킬로미터를 넘지 못하면서 사람들에게서 외면을 받으면서 레이싱용 스포츠카에만 장착되었다. 그러다 자동차 기술이 발전하여 속도가 100킬로미터를 넘기면서, 자동차 사고 시 운전자의 안전을 위해서 안전벨트의 중요성이 높아지게 되었다.
그 외에도 이 책에는 제1차 세계대전 동안 발명되고 개발된 다양한 기술에 대한 이야기가 실려 있다. 전쟁기간 동안에는 이런 기술들이 인류를 죽이기도 살기도 했지만, 지금 이런 기술들은 인류의 유용한 발명이 되었다. 전쟁보급과 비행기 조종사의 안전을 위해 개발된 낙하산, 하늘에 있는 비행기와 바다에 있는 전함을 격추하기 위해서 만든 항공어뢰에서 발전한 무인비행이 가능한 드론의 기술, 비행기의 이착륙은 물론, 하늘길을 통제하는 항공관제교통시스템, 야외나 이동 중에도 음식을 편리하고 맛있게 먹을 수 있도록 만든 음식 통조림, 바쁜 와중에도 언제 어디에서나 많은 사람들과 나눠 마실 수 있는 인스턴트커피나 티백 차, 전쟁 중 부상한 병사들을 지혈하기 위해서 만든 셀루코튼이 발전한 여성의 생리대와 휴대용 화장지, 몸속 아픈 곳을 직접 몸을 열지 않고도 알 수 있는 X선 촬영법, 죽어가는 생명을 살리는 수혈과 수술, 그리고 전쟁으로 잃어버린 얼굴을 재건하는 성형수술 등이 바로 그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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